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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이야기 -황금연휴의 악몽 2020-03-14 11:04
작성자 이영호 조회수 720

몇해 전이었는데, 어마어마하게 긴 황금연휴가 있었다.

연차까지 하루를 잘 섞어 넣으면 11일간의 장기간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황금 연휴가 있었다.

요즘은 대체 공휴일까지 있어서 어지간하면 설 추석에는 5일정도의 휴가는 흔히 겪을 수 있다.

 

주 5일 근무까지 확립되다 보니 5월같은 경우에는 

5월 1일 노동자의 날과 5일 어린이 날 사이에 토일이 들어가면 하루의 연차를 끼워 넣으면 5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기다가 음력이라서 매년 잘짜가 달라지는 부처님 오신날이 겹쳐지면 6, 7일 정도의 휴가로도 이어질 수가 있는 거다.

 

그래서 근거리 동남아 항공편이 매진 되고 임시 운항 특별기 편성까지 되곤 하는 거다...

 

 

그러나 백혈병 환자들과의 연결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공포의 연휴가 되는게 황금연휴였다.

헌혈의 집들이 상당수는 휴업에 들어가고, 업무를 수행하는 헌혈의 집들도  연휴 기간동안은

평소 보다는 단축된 시간 동안의 근무를 하게 된다.

그 뿐이 아니라  지금은 개선이 된 걸로 알지만, 검사 센터는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혈소판 헌혈은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했었다.

혈소판 보존 기간이 사흘정도로 아주 짧고, 연휴가 시작되고 즉시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연휴기간 동안에 폐기 되니 그럴수 밖에 없었다.

 

 

혈소판 헌혈 때문에 협력하던 

지인으로 부터 이번 연휴 중 어느 하루에는 

혈소판 헌혈을 해 주도록 대기 해달라는 부탁을 미리 받아 놓고 헌혈을 위해서 

연휴의 일정을 관리 하곤 했던 기억도 새롭다.

긴 연휴 동안에도 환자들은 혈소판 수혈은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헌혈의 집들은 연휴로 휴업또는 단축근무하니 당연히 혈액은 모자라고,

전혈은 보존기간이라도 길어서 융통성이라도 있지만, 혈소판은 정말로 난감 그 자체였던 거다.

 

지금은 검사센터도 긴 연휴기간 동안에 최소한의 인원은 업무를 수행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나 긴 연휴 동안에 혈소판 수급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 

헌혈자들이 적어지면 당연히 혈소판 채혈량도 적어지기 때문인 거다.

 

연휴 기간에도 하루 쯤은 헌혈의 집에 켐페인을 나가서 헌혈하는 모습들을 보기도 한다.

혈소판이 없으면 당장에 죽을 수도 있는 환자들은 기다리고 있는데,

혈소판 헌혈을 해 줄수도 있지만 어떤 연유에서든지 거절하는 사람들을 겪으면서도

어두운 표정을 감추던 간호사의 얼굴도 떠 오르곤 한다.

혈소판 헌혈은 채혈 시간이 더 오래 걸리니  

자기 개인의 스케줄에도 상충 될수 있으려니 하곤 했다.

 

매년 새해 달력을 한번 들추어 보던 것도 올해는 더는 하지 않았다.

직장을 다니지도 않고 혈소판 헌혈도 더는 할 수가 없기때문이니

황금 연휴가 나에게는 이제 더는 해당이 되지 않기도 하고 

제도도 어느 정도는 보완이 되어 있기 때문일거다.

 

그러나 

환자 나 가족들에게는 자칫 황금 연휴가 

 이별여행이 될지도 모를 악몽과 공포의 연휴인 것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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