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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소판 이야기- 차라리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2020-03-27 22:07
작성자 이영호 조회수 665

어느날이었다.

가까운 사람들이 부탁하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헌혈해 본적이 없거나

두어번 쯤의 헌혈은 해 봤더래도 혈액에 대한 지식들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나와는  연배가  차이가  제법 나기에 별 다른 접촉이 없는 사람이었다.

갓 마흔쯤 된 내 큰 아이에게는 언니와 동생사이처럼 가까이 지나던 사람이었다.

40대 후반의 남 부러울 것 없는 여인이었다.

늘씬한 미인에다가 인품도 좋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고 접촉해 보면 편안함을 주는 그런 사람이었다.

금융기관의 임원인 남편과의 사이에는 

두 아들을 두었고 부러울 것 없던 주부였다.

 

어느날 캄캄한 절벽 끝에 마주친 거다.

백혈병이었다. 

 

불행중 다행이라고나 할지,

아들의 골수를 이식해서 정착까지 된 터였다.

경험 상 그 정도면 큰 시름은 덜었다고 할 터였다.

집안이 경제적 여유는 있을 뿐더러 

요즘은 의료 보험이라는 제도가 좋아서 

경제적인 부담같은 건 크게 걱정할 터도 아니었다.

 

문제는 제 때 필요한  

단위의 혈소판을 확보해 줄 수 있어야 했다.

돌봐 주어야 할 환자가 생기게 되면 

환자의 보호자와 주치의와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환자의 상태를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하고 

필요한 단위의 혈소판을 구해 주도록 조처들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주의했다.

좀더 친밀하게 의료진과도 자주 연락했어야 했다.

두어번의 조처는 해 주었다.

환자의 곁을 지키던 노모에게 자주 연락을 했어야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주변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주는 것이 오히려 이웃에게 부담을 주는 듯 함에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면 연락을하지 않았던 거다.

 

백혈병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혈소판 부족으로 인한 내출혈 뿐이 아니라

면역력도 약해져 있기 때문에 사소한 감염으로도 치명적인 위험이 되기때문이다.

 

원인은 폐의 패혈증이었다.

숨쉬기 조차도 고통이었다고 한다.

 

인생이 살아 가다가 겪는 고통도 여러가지로 많지만 

자녀나 자손이 

자신 보다 먼저 죽는 꼴을 보는 것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한다.

 

그러나 환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워 하던지

간병하고 있던 80넘은 노모가 

 

고통스러워 하는 딸의 고통을 그만 하도록 

하나님,

차라리 이제는 데려가소서라는 기도를 했다고 한다.

 

혈소판 수혈이 충분했다고 반드시 살 수 있는  게 아니란 건 안다.

그러나 충분한  혈소판이 제공 되었다면 고통은 덜 하고

생존할 확률도 훨씬 높았을 터였다...

 

좀 더 자주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보고 

후속한 조처들을 하지 않았음이 오랫 동안 맘 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2020 ; 3 ,27  이 영호

*전체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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