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1월 1일 대한적십자사가 국립혈액원을 인수할 당시 혈액사업은 헌혈이 아닌 매혈이 주를 이루던 시기였으며, 1961년부터 부족한 혈액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대한적십자사가 앞장서서 혈액성분제제의 생산과 공급을 시도하면서 혈액의 연구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1970년대 들어 헌혈에 의한 혈액확보가 점차 활기를 띄고 수혈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국에 산재된 의료기관에 신선한 혈액을 공급해야하는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이를 위하여 그동안 꾸준히 연구해온 혈액성분제제와 냉동혈액보존에 관한 연구를 중심으로 1979년 9월 1일 서울적십자혈액원 부설기구로 수혈연구소가 설립되었습니다.
이어 1985년 4월 중앙적십자혈액원 부설로 혈액사업연구소를 통합 설치하여 일원화된 혈액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게 되었으며, 1997년 11월 골수사업과를 신설하는 등 혈액수혈연구원을 본사 직할기관으로 확대 개편하여 독립기관으로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혈액수혈연구원은 올바른 혈액사용 정착을 위해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전국에서 40회 이상 '성분수혈 워크샵' 을 개최하였으며, 1999년부터 2001년까지 '혈소판성분헌혈 워크숍' 등을 개최하면서 혈소판성분헌혈제제의 확대에 주력하였습니다.
또한 1998년부터 2015년, 2019년, 2020년까지 '헌혈과 수혈 심포지움'을 통해 혈액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혈액관련 연구개발을 위해 내부 및 외부용역 연구과제를 수행하여 국내 유일의 혈액수혈연구기관으로 정착시키는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혈액수혈연구원은 안전한 혈액 공급을 위한 지속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내부연구 업무와 식약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등의 외부용역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혈액연구위원회, 생명윤리심의위원회, 연구용혈액수급심의위원회 등을 개최하여 보다 나은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혈액수혈연구원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혁신로 50 대한적십자사 2,3층으로 이전하였으며, 현재 혈액사업 발전을 선도하는 국내 유일의 혈액 전문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는 등 혈액수혈연구원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헌혈혈액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선별검사(B형간염, C형간염, 에이즈 및 매독검사 등)외에 수혈로 전파될 수 있는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혈액제제의 안전성에 지속적인 위협으로 존재하고 있는 세균오염 검출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혈액에 대한 선별검사만으로는 수혈전파성 병원체의 감염을 막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병원체의 핵산을 파괴하는 방법인 병원체 불활화(Pathogen inactivation)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혈액제제의 제조, 운송 및 보관 등 헌혈에서 수혈에 이르기까지의 수혈용으로 사용되는 혈액제제의 품질을 유지·관리하고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냉동적혈구, 냉동혈소판, 냉장혈소판, 건조혈장 등 새로운 혈액제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혈액 및 수혈 관련 최신 연구 동향 및 각종 정보 등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전문지식 습득 및 신규 연구과제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내·외부 연구과제 수행 결과를 대한수혈학회 및 관련 전문학술지에 발표하여 기관 위상 제고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혈액사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혈액사업 정책 수립에 참고가 될 수 있는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혈액연구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혈액사업중장기발전방향에 근거하여 혈액제제 신규 도입 관련 품목허가 신청에 관한 연구와 혈액제제 제조 자동화 관련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여 혈액사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헌혈 시 혈액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소독물품(포비돈스왑스틱)의 입찰평가와 품질평가, 그리고 검사 및 제제 환경에서 사용하고 있는 환경소독제에 대한 소독력 및 안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혈액제제를 제공받는 의료기관에 혈액사업 및 수혈에 관한 전문적인 정보를 전달하고 교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혈액관리본부 소식지인 “혈액정보” 발간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누가 헌혈을 할 수 있는지, 헌혈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할 수 있는지 등의 헌혈기준, 다회 헌혈 및 성분헌혈에 관한 연구를 통해 헌혈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 연구의 주된 목적입니다.
적혈구에는 ABO 혈액형군 외에도 20여개의 주요한 혈액형군에 속하는 다양한 항원들이 있으며, ABO 혈액형에도 전형적인 A,B,O,AB형 외에 여러 가지 변이형이 존재합니다. 이들 혈액형 항원에 대하여 분석하고 유전학적 검사 모델을 확립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혈의 적응증, 수혈의 효과 그리고 수혈부작용의 감시 체계 확립에 관하여 연구하고 있으며, 또한 적합한 맞춤혈액 공급에 기여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