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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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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기관 혈액관리본부 등록일 2019.01.02 조회수 8872

 

 

신 년 사

 

 

적십자 가족 여러분!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언제나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시는 적십자 봉사원, RCY단원, 헌혈자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은 적십자운동의 처음을 되짚어보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2019년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부상자들의 구호를 위해 대한적십자회를 설립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간호사를 양성하며 헌신했던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은 지금도 한반도 전역에 살아숨쉬고 있습니다.

 

그 정신이 빛바래지 않도록 우리는 인도주의에 대한 사명과 역할을 더욱 견고히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음의 네 가지가 앞으로 나아갈 길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 우리는 남북교류의 중심 창구로서 통일시대를 대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평화가 전부는 아니지만 평화 없이는 아무 것도 소용없다’고 말했습니다. 즉, 우리의 비전인 ‘한반도 인도주의 공동체 건설’은 한반도 번영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수포가 되지 않도록 그 기틀을 다지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정부는 물론이고 국제적십자사연맹, 국제적십자위원회, 유엔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협력할 것이며, 정부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영역일수록 적십자의 인도주의 이념 하에 교류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법적 구호지원기관으로서 국민이 안전한 삶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활동에 매진할 것입니다. 폭염과 한파 등 새롭게 부각되는 위기상황에 대해 선제적인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전문가 육성 훈련과 대국민 안전교육, 안전문화 확산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난민, 저출산 고령화 사회문제 등 새롭게 속속 등장하는 복지사각지대의 안전망 확충을 위해서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셋째, 건강한 보건의료 환경을 만드는 일입니다. 지난해 7월 종합병원 규모의 영주적십자병원을 개원하면서 우리는 이제 7개의 공공의료 기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60년을 맞은 혈액사업 또한 선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헌혈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우리나라는 많은 국민의 참여, 그리고 혈액사업을 충실히 수행해온 분들의 노력으로, 현재 5.7%에 이르는 국민 헌혈율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적십자병원과 혈액사업이 지역사회의 든든한 의료안전망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끝으로 제가 취임과 함께 강조했던 ‘선진 적십자’는 조직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궁극적인 해답이 될 것입니다. 심사숙고해서 어렵게 이룩해 온 일들도 시대의 변화로 낡아졌다면 과감하게 바꿀 수 있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내부 혁신과 함께 지난해 우리가 남북관계에서 보여준 인도주의 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확고히 다져 나간다면 대한적십자사를 바라보는 국민의 신뢰 또한 두터워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적십자 가족 여러분! 지난 100년을 보내고 새로운 100년을 앞둔 새해입니다. 세계 인류가 함께하는 국제적십자운동의 흐름 속에서 대한적십자사가 평화공존의 모범답안을 제시하는 본이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마음을 새롭게 하여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2019. 1. 2

 

대한적십자사 회장 박 경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