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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22년 신년사] 지속 가능한 인도주의를 향한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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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기관 혈액관리본부 등록일 2022.01.06 조회수 25279

2022년 신년사

지속 가능한 인도주의를 향한 새로운 도전!

 

사랑하는 적십자 가족 여러분!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도 코로나19와 맞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와 주신 봉사원, RCY 단원,

헌혈자, 후원자,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는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국민들이 힘든 순간 겨낼 수 있도록

지원왔습니다. 코로나19 초기부터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적십자병원은 이 순간에도

확진 환자 치료에 최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중요성과 확대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전국 7개 적십자 병원을 통합한 적십자의료원을 출범시켰습니다.

 

의료진과 자가격리자, 취약계층에게는 긴급구호품과 방역물품 등을 전달하며 구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또한 코로나 블루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재난심리회복상담활동도

펼쳤습니다. 혈액 수급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으로 긴급 헌혈 캠페인

등을 실시하며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전력을 다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전 과정에서

보여준 투명하고 청렴한 업무 수행으로 공공기관 청렴도측정 평가에서 2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도 이뤄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이 적십자운동의 가치와 역할에

공감과 지지를 보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국민의 관심과 성원 덕분에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적십자로 모인 기부금품은 총 1,138억 원으로 적십자의 역대 재난 성금 중 가장 큰 규모

입니다. 2021년 적십자회비와 후원회비는 각각 430억 원, 360억 원을 기록하며 모금 목표액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해 특히 인도주의 활동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법제도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고, 성과가 있는

한 해였습니다. 지난 11월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안정적인 재원조성 환경 구축, 헌혈 장려 운동,

공공보건의료 지원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정부와 국회의 협조로 혈액관리법이 개정되어

자발적 헌혈문화 확산과 헌혈자 예우 강화를 통해 혈액 수급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통과되어 올해부터 매년 20억 원의 세금감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항만법 개정으로 항만 구역 내 적십자병원 설치가 가능해짐에 따라 앞으로 우리 사의

공공의료 기능이 해상 재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위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감염병의 위협, 기후변화 문제, 반복되는 내전과 폭력 사태 등 인도적

위기가 세계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재난의 일상화 속에서 코로나를 뛰어넘는 또 다른 차원의

재난을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재난이 갈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됨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의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난구호, 공공의료, 국제협력, 혈액 수급 등 각 사업을 유기적이고 통합적으로

운영하여 더 유연하게 위기에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2022, 대한적십자사는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재난안전 교육기관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 재난관리 역량을 강화하여 재난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재난 취약계층 지원과 생활 속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대국민 안전지식 보급을 더욱 확대하며,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

지역사회 복원력을 화하는 등 생명을 살리는 대표 재난안전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의료 안전망 구축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우리는 지역과 계층에 관계없이 누구나

진료받을 수 있고, 공공의료에 뜻이 있는 의료진이라면 누구나 진료할 수 있으며, 이를 돕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후원할 수 있는 참여형 공공의료 모델로서 누구나 진료센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공의료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 지역사회 거점역량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혈액 수급 위기관리 노력도 절실합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헌혈문화 확산을 위한 환경조성에 더 적극적이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적십자 가족 여러분,

재 남북대화는 경색국면에 있고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남북관계의

회복과 발전은 우연한 계기를 역동적 과정으로 추동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변혁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독일 분단 시절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이지만, 서독인과 동독인들 사이의 끊임없는 교류를 통해 구축된 협력을 기반으로

통일독일을 이룩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적십자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비롯하여 보건의료, 기후변화, 민생협력 등 포괄적 인도협력의 길에서

남북이 대화를 다시 시작하여 역동적인 교류협력과 신뢰 구축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인도주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적 역량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처럼 다양한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제도 개선과 안정적인

재원 마련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한적십자사 조직법, 복권기금법, 법인세법,

기부금품법 등의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정기후원 중심으로 모금체계를

개편하고 적십자회비 제도 전환계획에 따라 디지털 모금 혁신을 통해 새로운 모금 플랫폼을

구축하고 브랜드 기반의 모금 콘텐츠 홍보를 확대하는 등 모금역량 강화에 전사적인 노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적십자 가족 여러분,

생명을 살리는 적십자 인도주의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힘은 적십자 가족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그럴수록 신속한 대응을 위해 한 발 더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변화하는 시대맞게 새롭고 지속 가능한 인도주의 동력을 발굴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

나아갑시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어도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적십자운동은 계속될 것입니다.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 인도주의 확산에 여러분 모두가 적극 동참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새해에도 적십자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 끝까지 함께하며 힘차게 뜁시다.

적십자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1.

대한적십자사 회장 신 희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