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을 실천하는 헌혈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A름다운 B움으로 O늘도 행복한 헌혈자의 날!”
- 헌혈자의 날 기념식 및 부대행사 개최(6.14)
- 헌혈유공자 포상, 헌혈 실시 및 헌혈 관련 체험 공간 운영
보건복지부(장관 : 조규홍)와 대한적십자사(회장 : 신희영)는 6월 14일(수) 광화문광장 놀이마당에서 ‘헌혈자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6월 14일은 생명나눔을 실천하는 헌혈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이다.
올해 헌혈자의 날 기념식은 ‘A름다운 B움으로 O늘도 행복한 헌혈자의 날!’이라는 주제로 ▲주제 영상 상영 및 기념 세레모니 ▲헌혈유공자 포상 ▲헌혈자·수혈자·종사자의 헌혈 관련 사례 영상 상영 및 소감 발표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폭우로 기념행사 진행중 중단되었다.
하지만,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헌혈버스를 운영하고, 헌혈 관련 홍보 공간*을 마련하여 헌혈의 중요성을 알리는 부대행사 등 시민참여형 부스는 운영하였다.
* 헌혈 등 생명나눔활동 홍보, 헌혈 및 혈액제제 과정 체험, 헌혈 행사 쇼츠(유튜브 동영상) 인증, 게임을 통한 헌혈정보 전달, ABO 인생네컷, 심폐소생술 체험 등 9개 부스 운영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장기등기증희망등록 신청서를 작성하고 헌혈버스에서 헌혈을 실시하며, 헌혈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헌혈 등 생명나눔의 실천이 오래도록 기억되고, 우리 일상 곳곳으로 스며들어 생명나눔 기부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희귀혈액형 디바바(D--), 헌혈이 생명을 살리다.
- 조건 없는 자발적인 헌혈 참여가 우리 가족과 이웃을 살린다.
2023년 1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로 한 여성의 다급한 연락이 왔다.
“제발 우리 아버지 좀 살려주세요.”
간경화 말기인 그녀의 아버지는 간성혼수로 섬망 증상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행히 딸인 A씨와 공여 조건이 맞아서 간이식 수술이 결정됐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가 헌혈자 30만 명 중 1명에 불과한 희귀혈액 디바바(D--) 보유자로 간 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최소한 10명 내외의 디바바(D--) 혈액이 필요했기 때문에 적십자사로 연락을 해왔던 것이다.
'디바바(D--)'는 혈액형의 하나로 Rh식 혈액형에는 'C,c' 'D' 'E,e'의 항원이 있는데, 이들 항원 가운데 D가 있으면 Rh(+), 없으면 Rh(-)가 된다. 간혹 D는 있지만 'C,c'와 'E,e'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C,c'와 'E,e'가 없다는 뜻에서 이 혈액을 'D--'로 표기하고, 그대로 '디바바'로 읽는다.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적십자사는 최근 10년간 헌혈자 중 디바바(D--) 혈액형일 가능성이 있는 헌혈자들을 접촉하여 헌혈 참여 가능여부를 확인함과 동시에 보도자료 배포와 방송 자막 송출 등을 통해 추가적인 헌혈자 확보에 나선 결과 아홉 명의 지원자를 확보할 수 있었고 그 중 일곱 명의 혈액을 확보하여 수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공급하였다.
희귀혈액 디바바(D--) 수혈자 조태섭님
“2023년 1월 간이식 수술을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제 혈액이 일반적인 혈액형이 아닌 디바바(D--)라는 희귀 혈액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암담했었습니다.
적십자사에 문의해보니, 디바바(D--) 혈액형은 30만 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희귀혈액형으로 국내에는 20명만이 같은 혈액형을 가지고 있었고, 그 중 아홉 분 만 헌혈이 가능했는데, 그 마저도 헌혈을 진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디바바(D--) 혈액을 보유한 현역 국군장병은 적십자사와 육군본부의 협조로 헌혈에 참여할 수 있었고, 맥박수치가 높아 헌혈이 불가했던 고등학생은 며칠 동안 헌혈의 집을 매일 방문하여 수치를 체크하며 결국 헌혈에 참여하는 등 여러분들이 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디바바(D--) 혈액형으로 확인 된 아홉 분의 지원자 중 중 일곱 분의 소중한 혈액을 제공받아 성공적으로 간이식 수술을 할 수 있었고, 지금은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디바바(D--) 혈액형을 가진 그 아홉 분의 조건 없는 선의와 적십자사와 같은 관계기관들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없을 것입니다.
몸이 건강하고, 생명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헌혈을 망설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든지, 언제든지 수혈을 받을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나 그리고 가족, 더 나아가서 우리 모두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 헌혈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표현으로도 부족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에게 소중한 혈액을 주신 아홉 명의 헌혈자분들과 적십자사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